기억을 되살려보니 제가 부모님과 함께 전주로 이사를 온게 1987년, 86 아시안게임이 끝난 다음해 3월이네요.
이사 왔을 때를 회상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새로 전학온 초등학교에 학생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으며 매일 매일 새로운 학생이 교실로 전학을 왔었다는 점. 두번째는 그 많은 아이들이, 학교 근처에 있는 (당시 저에겐 매우) 근사한 아파트 (그때까지 주택에서만 살아서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거형태가 정말 신기하고 멋있고, 뭐 그랬습니다. ㅎㅎ)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아파트 중에서도 광진 목화아파트가 왜이리 멋지게 보였는지... 그리고 그 건너 옆에 있던 세경아파트도 너무 멋있었고 쌍용아파트, 주공 아파트, 광진 공작 아파트 등등 또 아파트 놀이터, 아파트 부대 시설등이 저에겐 너무 새롭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몰래 좋아했던 여자 아이는 광진 공작 아파트 맨 뒷동에 살았는데, 나중에 친해져서 집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가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또, 오성 대우 아파트는 그 당시 거의 유일하게 큰 평수를 자랑하는 단지라서 나름 프라이드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87년도는 주택공사의 주도하에 삼천동 일대에 대규모 신규 택지단지가 조성되는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단독 주택 단지도 분양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전주 뿐만 아니라 김제, 정읍, 순창, 임실 등 주변도시 여러곳으로부터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에코시티나 혁신, 만성, 효천과 같은 택지지구가 인기가 좋은 것처럼, 그 당시에도 삼천동 택지는 상당히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당시엔 삼천동 주변에 상당히 좋은, 교육열 높은 학교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효자초등학교, 풍남중학교, 상산고등학교가 있구요 이후 상산고등학교 같은 경우엔 자사고로 전환되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그렇지만 세월에 장사없다고 택지조성 이후 근 35년이 지났고, 이젠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전주에서도 삼천동이 노령인구가 많고 노후화된 시설이 많은 곳으로 꼽힙니다. 별 볼일 없죠.
그런데 삼천동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요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생각드는데요, 태평 아이파크와 효자 힐스테이트의 성공을 보고 삼천동도 재개발과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삼천동 대표적인 재건축이 세창 짜임 아파트와 이안 아파트인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그렇지만 이젠 상황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게, 서울 재개발 재건축이 힘들어지자 지금까지 지방에 별 관심을 안 두던 1군 건설사들이 지방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지방 부동산 시장도 과거와 다르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학습효과로 재개발 재건축 구역 내에 살고 있는 분들도 (혹은 그분들의 자녀분들 ^^ 그리고 상가주분들 ^^) 재개발 재건축에 다들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모 아파트 앞에 있는 부동산을 방문했을때 목격한 내용인데요, 타지에서 온 투자자들과 법인들이 나온 물건을 구경도 안하고 찍어가더군요. 허허. 그리고 또 최근 방문한 모 재건축 예정 아파트 항상 재건축의 걸림돌인 상가주분들께서 오히려 재건축 추진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었고, 1군 건설사들의 플랭카드가 치열한 수주 경쟁이 있음을 암시하듯이 여기저기 큼직하게 붙어있으며, 무엇보다도 1군 건설사 OS인력이 단지내에 거의 상주하고 있더라구요. 이전엔 정말 보기 힘든,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
현재 적극 추진중인 삼천동 재개발 재건축이 잘 완성이 된다면 일대 4000세대 이상의 멋지고 고급진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지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지요.
주변 인프라 역시, 빠질것 없습니다. 백제로 인접해서 교통 편리하고, 초중고 학교 가깝고 주변엔 공원들이 산재해 있으며, 도서관도 근접해 있고, 삼익수영장 근처 상권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남전주 나들목이 개통되면 전주 근접 도시에 더 편리하고 빠르게 접근이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삼천동 재건축 재개발 현황을 좀 살펴보면 ;;
재건축이 완료 단지는
삼천 주공 1단지 - 세창짜임(674세대) : 2006년 5월 준공 삼천 주공 2단지 - 이안전주삼천(702세대) : 2014년 11월 준공
재건축 진행중인 단지는
삼천 쌍용 1단지 - 신원 리브웰(499세대) : 2022년 12월 입주 목표
그리고 재건축 예정된 단지는
삼천 주공 3단지 - 코오롱 하늘채(602세대) : 조합인가 삼천지구 오성대우 - 1군 건설사 수주 유력(약 420세대) : 추진위인가 개나리 / 개나리 1차 - 600세대 예상 삼천동 세경 - 1군 건설사 수주 유력(약 580세대) : 추진위인가 쌍용아파트 2단지 - 500세대 예상
감나무골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40-4번지 일원으로 면적이11만8,444㎡인 대규모 사업장입니다.
건폐율22.45%,용적률207.06%를 적용해 지하3~지상20층 높이로 아파트1,986세대(임대170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입니다.상당한 단지 규모입니다.
면적별로는△34㎡170세대(임대)△59㎡A 93세대△59㎡B 131세대△73㎡A 125세대△73㎡B 176세대△73㎡C 94세대△84㎡A 717세대△84㎡B 188세대△84㎡C 10세대△84㎡D 42세대△120㎡235세대 등이 지어집니다.조합원 분양분은564세대로 계획됐으며,보류지와 임대주택 등을 제외한1,246세대는 일반분양합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이미 났으며,기존건축물은 오는9월부터11월까지3개월간 철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그리고 지난해11월 추정비례율135%수준의 관리처분계획안을 총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일반 분양은 내년 추석 후로 예상이 됩니다.시공은 포스코(1,2단지)와 한라건설(3단지)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감나무골 일대 감평가는 주택은 평당250만원,토지는 평당190만원 정도이며
비례율은135%이나,순조로운 사업진행으로150%를 무난히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분가는25평1억8500, 29평2억2천, 33평2억6천, 45평3억6천입니다.
조합원만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을 살펴보면,
아직 일분가가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단은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혜택(대략 7천만원 가량 저렴)이라고 여겨지구요
발코니 확장 및 최고급 섀시 무상 제공(대략 3천만원 상당)
TV세탁기 에어컨 가스오븐렌지 식기세척기 전기쿡탑 등 무상제공(대략 1천만원 상당)
이주비 대출 및 중도금 무이자(1천만원 상당), 이사비 지원(1인당200만원)
그리고 로얄층 우선 배정으로 인한 프리미엄 형성 등등
금액적으로만 봐도 대략 1억3천만원 이상의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시공사가 포스코와 한라건설이라는 점도 참 좋네요.
전주 사람들 포스코 사랑은 뭐 말하자면 입이 아픕니다.
방금 말씀드린 부분은 내부적 이익이라고 볼 수 있겠구요
이제 외부적인 긍정요소를 말씀드리자면
잘 아시겠지만,서신동은 완산구에서 주거와 상업의 중심에 해당하는 입지를 유지해오고 있고
백화점, 이마트, 고속터미널등이 무척 가깝게 위치해 있어, 감나무골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다면,길건너 바구멀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그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리라 봅니다.
또,서신동 일대 거주하시는 분들중에선 익숙하고, 편하고, 좋은 서신동 안 떠나고
싶으신 분들 많아서,입주시에 특히 대형평수가 있는 신규 단지로 옮기시려는 분들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주에선 서신동 일대를 최고의 교육/학습환경을 가진 곳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감나무골엔 서신중이 근접해 있으며,바구멀에는 서신초,한일고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바구멀에서 초등교육 하고,중등교육을 위해
감나무골로 넘어오실려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중화산동과 서신동 지역은 전주에서 이미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유수의 학원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도시 형성시 가장 먼저,같이 형성되는 것이 학원가인데요
간판만 학원이라고 걸었다해서 다 같은 학원이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 신도시 학원들도 한바퀴 돌면 쭉정이들은 다 빠지게 마련입니다.
현재의 혁신도시를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가실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도 주거지역을 선택하는데 큰 고려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5분 내지10분 거리엔 많은 수의 준수한 식당들과 카페,그리고 맥주집들이 즐비합니다.
이 점 또한 감나무골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장점이라고 봅니다. 너무 좋죠. ^^
그리고 현재 전주 신축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 역시
감나무골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른바 전주 신축3대장으로 불리는
혁신 대방,효천 대방- 즉, 쌍대방과에코 포레나, 14블럭 등 대형 평수 현 매매가를 살펴보면
감나무골 준공이 예상되는 시기엔“45평”대형 평수 가격이 얼마까지 오를지는 쉽게 짐작 가능합니다.
사견이지만, 단지내 대형이 잘 나가야, 국평도 따라가고, 국평이 밀어주면, 대형은 더 오릅니다. ^^
여기서 하락론자들의 전형적인 클리쉐는 인구감소,경기침체 등등 이겠지만,
내년부터 전주시 아파트 전체적 공급이 급감한다는 점,그 와중에 대형평수야 말로 몇 안된다는 점,
그리고 대형 평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선호현상,가파른 물가상승과 인건비, 자재비 상승,
그리고 위에 언급한 상황과는 대조적인 저금리 기조 등등을 잘 생각해보신다면 그닥 설득력이 없는,
진부한 주장이라는 점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항상 부동산 투자는 자기 입장,자기 경험,자기 생각만으로 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어떤 분이“내 아파트 직주근접이라서 입지가 좋고 투자가치가 있어.”라는 표현을 하시길래,
무슨 이야긴지 좀 더 물어봤더니,본인 직장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가까워서 좋다는 말이더라구요.